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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호님의 책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를 통해 그 동안 맹신에 가까웠던 객체지향에 대한 미신을 되짚어 보고, 진정한 객체지향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의 실마리를 열어 준다. 기존에 객체지향을 설명할 때 들었던 붕어빵 틀(클래스)과 붕어빵(객체)라는 것에서 벗어나보자.

총 7장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각 장별 내용을 요약하여 실제 코딩할 때에도 객체지향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연습할 계획이다.


1장 협력하는 객체들의 공동체

객체지향의 목표 : 실세계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

 

객체 지향을 설명할 때 실세계를 비유하는 이유?

실세계 모방이라는 개념은 실무적으로 부적합하지만, 객체지향이라는 용어에 담긴 기본 사상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데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1. 객체를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현실 세계의 생명체에 비유하는 것은 상태와 행위를 캡슐화(Encapsulation)하는 소프트웨어 객체의 자율성(Autonomous)을 설명하는 데 효과적
  2. 현실 세계 사람들이 암묵적인 약속과 명시적인 계약을 기반으로 협력하며 목표를 달성해가는 과정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Collaboration)하는 객체들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 적합함
  3. 실세계 사물을 기반으로 객체를 식별하고 구현까지 어어간다는 개념은 객체지향 설계의 핵심 사상인 연결완전성(Seamlessness)을 설명하는 데 적합한 틀을 제공

 

협력하는 사람들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카페에서의 음료 주문'을 객체지향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보는 지 살펴보자.

협력 : '커피주문'이라는 목표에 달성하기 위해 참여한 사람들은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것

역할 : 주문하는 손님, 주문받는 캐셔, 커피를 제조하는 바리스타

  • 역할은 어떤 협력에 참여하는 특정한 사람이 협력 안에서 차지하는 책임이나 의무를 의미한다.
  • 역할이라는 단어는 의미적으로 책임이라는 개념을 포함한다.
  • 특정한 역할은 특정한 책임을 내포한다.
  • 역할은 협력에 참여하는 객체에 대한 일종의 페르소나이다.
  • 역할은 관령성 높은 책임의 집합이기도 하다.

책임 : 각 역할은 각자의 책임이 존재한다.

즉, '커피주문'이라는 협력을 위해 다양한 역할(손님, 캐셔, 바리스타)이 서로 요청하고 응답하며(메시지) 각자 맡은 책임을 수행하는 것이다.

 

역할, 책임, 협력

설계의 품질은 적절한 객체에게 적절한 책임을 할당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책임은 객체지향 설계의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객체의 역할은 사람의 역할과 유사하게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 여러 객체가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역할은 대체 가능성을 의미한다
  • 각 객체는 책임을 수행하는 방법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 하나의 객체가 동시에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협력 속에 사는 객체

객체지향의 윤곽을 결정하는 것은 역할, 책임, 협력이지만 실제로 협력에 참여하는 주체는 객체이다. 객체의 두 가지 덕목을 갖춰야하며, 두 덕목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한다.

  • 협력적 : 다른 객체의 요청에 응답하고, 다른 객체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전지전능한 객체(God object)는 내부 복잡도를 높인다.
  • 자율적 : 자기 스스로 원칙에 따라 어떤 일을 하거나 스스로 통제가 가능한 것을 의미한다. 다른 객체로부터 어떤 요청 메시지를 받더라도 최대한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상태와 행동을 함께 지닌 자율적인 객체

객체는 상태(State), 행동(Behavior)을 함께 지닌 실체라고 정의한다. 객체의 자율성은 객체 내부와 외부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으로부터 나온다. 객체는 다른 객체가 무엇을 하는 지 알 수 있지만 어떻게 수행하는 지는 알 수 없다. 객체 관점에서 자율성이란 자신의 상태를 직접 관리하고 상태를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객체는 상태와 행위를 하나의 단위로 묶는 자율적인 존재다.

협력과 메시지

객체지향 세계에서는 메시지라는 한 가지 의사소통 수단만이 존재한다. 바로 요청과 응답이다.

메서드와 자율성

객체가 수신된 메시지를 처리하는 방법을 메서드라 한다. 어떤 객체에 메시지를 전송하면 결과적으로 메시지에 대응되는 특정 메서드가 실행된다. 외부 요청이 무엇인지를 표현하는 메시지와 요청을 처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인 메서드를 분리하는 것은 객체의 자율성을 높이는 핵심 메커니즘이다. 이것은 캡슐화의 개념과도 깊이 관련돼 있다.

 

객체지향의 본질

클래스가 아닌 객체를 지향하라.

클래스의 관점에서 메시지를 주고받는 객체의 관점으로 사고의 중심을 전환해라. 핵심은 적절한 책임을 수행하는 역할 간의 유연하고 견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클래스가 필요한가가 아니라 어떤 객체들이 어떤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협력하는가다. 클래스의 구조와 메서드가 아니라 객체의 역할, 책임, 협력에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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