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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변화

👉 개발자로서 성장

19년, 20년도에 공부했던 걸 21년도에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그 동안 개똥멍청이로 자책하며 공부했는데, 우연찮게 공부했던 것들을 실무에서 활용하면서 신나고 재밌게 일을 할 수 있었다. 근데 이 것과 별개로 회사 일이 너무 바쁘고, 개인적으로 이벤트들이 많아서 자기 계발에 시간을 많이 들이지 못했다. 원래는 회사 일과 나의 성장이 맞물릴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진짜 이번에는 정신력을 다른 데에 다 써버렸고 지쳐서 나 자체를 성장시키는 일에는 힘을 못썼다.
공부가 적금이라면, 21년도의 나는 과거의 내 적금(공부)을 바탕으로 이자를 받아 먹으며 지냈던 한 해였다. 적금도 별로 하지 않아서 원금이 커지지도 않았는데 이자만 타먹었으니, 21년도의 방탕함은 올해의 내가 갚게 되겠지... 올해에는 공부 적금도 같이 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다음 달과 내년의 나를 위해 ⭐️

👉 결혼

12월, 쀼가 되었다🥰. 내 인생의 이벤트들 중 크고 소중한 전환점이다. 새로운 가정을 꾸려나가는 책임자 중 하나로 행복하고 따뜻한 시간을 만들어가면 좋겠다. 그런데 일하는 것 처럼, 동료들한테 하는 것 처럼 남편에게도 참을성 있고 친절하게 대하지 못하고 있다. 왜 이렇게 심술이 나는 거죠? 😂

👉 마이 유니콘, 롤모델을 만남

내가 n년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각 사람의 장점을 뽑아서 만들어온 롤 모델이 있는데, 내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롤모델이 현실에도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됐다. 회사에서 어떤 분께서 말씀하시고, 공유하시고, 일하시는 걸 볼 때 마다 '오, 나도 다음에 이렇게 해야겠다.' 생각했었다. 이 분처럼 일하는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난 왜 이 분의 방식이 이렇게 공감이 가고 친근한 느낌이 들까? 그러다 깨달음이 번뜩 찾아왔다. '어? 내 롤모델이 실체화된다면 이렇게 일하지 않을까?!' 내 상상 속 롤모델과 씽크로율 5조 5억 퍼센트! 마이 유니콘...!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현실에 존재했다니!! 그것도 내 옆에!! 그런데 이걸 깨닫자마자 유니콘께서 퇴사하셨다... 진짜 유니콘이셨어 🦄 ...

👉 첫 개발자 세미나

탈잉에서 진행한 월간 코드리뷰 ver_0.2 : 개발자 소통 CODE 에서 발표했다. 인생 살면서 나 스스로 발표하겠다고 선택할 일이 평생 없을 줄 알았는데... 사실 탈잉의 월간코드리뷰 ver_0.1에서 마이 유니콘과 다른 연사자분께서 공유하고, 발표할 기회가 있으면 일단 시도해보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아닌데) 눈 질끈 감고 하기로 했었다. 발표 준비하면서 스스로 생각도 정리되어서 좋았는데, 준비하면서 부담스러워서 쥬글뻔함. 나이를 조금 더 먹으면 달라질까...? 공유 를 하기 위한 방법으로 세미나/발표는 보다는 블로그같은 게 더 적성에 맞다 😂


2022 목표 : 나만의 성장 시스템 가꿔가기

어쨌든 내가 회고하고 블로그를 쓰고 공부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신뢰할 수 있는 동료 개발자 로 성장하기 위함인데, 작년에 시도한 접근 방법은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 효과가 좋지 못했다.

최근에 함께 자라기 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인싸이트를 어떻게 해야 내 삶 전반에 스며들게 할 수 있을까? 아래는 책 본문 중 자기계발에 대한 내용을 발췌해왔고, 이 내용을 토대로 작년 회고때 설정한 Action 중에서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개선방안을 다시 세워보려고 한다.

정말 기량 향상을 목적으로 자신의 약점을 개선하려고 애쓰는 수련, 그것만이 의도적 수련(deliberate practice)입니다.

자기가 슥듭한 지식이나 능력은 복리로 이자가 붙기 때문입니다.
... 따라서 더 빨리 자라고 싶다면 1) 어떻게 이율을 높일 것인가와 2) 지속적으로 현명한 투자를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A 작업은 원래 그 조직이 하기로 되어 있는 일을 하는 걸 말합니다. B 작업은 A 작업을 개선하는 걸 말합니다. C 작업은 B 작업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 가장 미묘하고 또 잠재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은 C 작업으로, 이는 우리의 사고 방식과 상호 작용 방식을 개선한다.
 ... 자신이 평소에 투자하는 비용을 한번 살펴보세요. A 작업, B 작업, C 작업 각각 어느 정도 비율인지. 만약 B나 C가 거의 없다면 후퇴하는 셈이 될 겁니다.

나의 A 작업을 개선하려면 다음 두 가지 질문을 해 봐야 합니다.
첫 번째는 어떻게 하면 더하기보다 곱하기를 할 수 있을 것인가입니다.
두번째는 어떻게 해야 곱하는 비율(이자율)을 높일 수 있는가 혹은 이자 적용 주기를 짧게 할 수 있는가입니다.
- 자신이 이미 갖고 있는 것들을 잘 활용하라. 내가 그 지식을 얼마나 어떻게 활용하는 지 반성하라. 이미 슥듭한 지식, 기술, 경험 등을 서로 연결 지어서 시너지 효과가 나게 하고 하나의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왔다갔다하는 것을 자주 해서 다른 영역 간을 넘나들기가 수월해지도록 하라. 새로운 것이 들어오면 이미 갖고 있는 것들과 충돌을 시도하라.
- 외부 물질을 체화하라. 계속 내부 순환만 하다가는 이렂ㅇ 수준에 수렴할 위험이 있다. 단, 외부 자극을 받으면 그걸 재빨리 자기화해야 한다. 외부 물질 유입 후 생긴 내부의 갈등을 해결하려는 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무시하고 덮어주지 말라.
- 자신을 개선하는 프로세스에 대해 생각해 보라. 나의 A 작업을 되돌아보는 회고/반성 활동을 주기적으로 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라(C 작업). 나를 개선하는 과정(B 작업)을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 지 고만하라.
- 피드백을 자주 받아라. 사이클 타임을 줄여라. 일찍, 그리고 자주 실패하라. 실패에서 학습하라.
- 자신의 능력을 높여주는 도구와 환경을 점진적으로 만들어라.

- <함께 자라기> 책에서 일부 발췌 -

작년 회고에 대한 회고

2020년 회고 때 설정한 목표/실천항목 중 잘 지킨 것과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을 검토해본다. 작년에 설정했던 Action은 아래와 같다.

지난 Action

  • 운동
  • 블로그 주 1회
  • Github에 TIL 작성하기
  • 습관 만들기
  • 재무재표 작성

Keep

  • 블로그 : 잘 해왔어! 근데 정신차려! 주 1회 쓰기로 했잖아! 4분기부터 헤이해졌다!
  • 운동 : 클라이밍 꿀잼! 엄지 발가락에도 굳은 살 생겼다 🥺 (뿌듯)
  • 재무재표 작성 : 이제 쀼의 가계부와 재무재표를 쓰고 있다

Problem

  • 회고가 1년 주기라서 피드백을 자주 받을 수 없다
    • 시기가 늦은 피드백은 그냥 ‘아하, 그랬었나?’ 정도로 넘어가게 된다.
    • 피드백 주기를 짧게 가져야 잘한 것은 으쌰으쌰 유지하고, 못한 것은 바로바로 조치할 수 있을 텐데!
  • 칭찬 좀 해주라
    • 사실 나는 작은 일에도 쉽게 행복하고 자만하는 성격이라서😂, 이를 경계하기 위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행복감에 취하지 않으려고 오래 전부터 절제해왔다. 벌써 5년이 넘었다.
    • 이러다 보니 내가 잘 한 것보다는 내가 못한 것에 대해서만 기억에 남는다. 사실 내가 실수한 것은 물론, 잘 한 것도 함께 객관적으로 봐야 자기 객관화 를 잘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나는 왜 이렇게 모나게 엄격한 지 꼭 내가 실수한 것만 되새김질한다.
    • 개발에 관련된 공부가 재밌기도 한데, 최근에는 쫒기듯 의무감과 도태되면 안된다는 생각에 공부를 해왔다. 그래서 그런지 21년은 뭔가... 의욕이 잘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적당한 핑계(회사 일, 결혼준비)가 있어서 그냥 마음 놓고 안했던 것 같기도...ㅎ
  • 21년 하반기는 내가 새롭게 할 줄 알게 된 것들에 집중하느라, 부족한 분야에 대해서 공부하지 않았음
    • 필요에 의해 배운 새로운 것들로 내가 할 줄 알게 된 것에만 집중을 했던 것 같다. 물론 재밌었고 필요했으며, 공부한다면 앞으로도 유용한 툴들이겠지!
    • 하지만 내의 부족한 부분을 시간을 들여서 채우는 시간을 갖지 않았다. 20년도의 몽총이가 21년에도 여전히 몽총이 상태로 있게 된거다. 사자성어로 작몽여몽 (작년의 몽총이가 여전히 몽총이다) ㅋㅋ...
  • 최신 트랜드와 다양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음
    • 나만 요즘 핫한 개발 도서, 용어, 철학, 세미나 정보 모르나봄ㅎㅎ
    • 사실 나에게 집중한답시고 SNS를 끊었는데(소용도 없었고), 다른 사람들의 관심사나 생각을 듣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 습관 만들기
    • 습관을 억지로 만들려고 하고, 안그래도 귀찮은데 메모 및 트래킹을 하려고 하니까 더 안하게 됐다.
    • 자연스럽게 습관이 만들어지게 유도하는 게 좋겠다.
  • Github에 TIL 작성하기
    • 나랑 맞지 않네 😇 넌 아웃!

올해의 Try&Action

  • 피드백 주기를 짧게, 월간 회고를 시작하자
  • 월간 회고에 내가 성취한 것과 아쉬운 점을 작성하자 (이런 요소가 있으면 좋겠다)
    • 내가 성취한 것(읽은 책, 공부한 것, 경험한 것 등)을 적고 칭찬해주기
    • 아쉬운 점과 보완할 수 있는 방법
    • 공부를 하는 방법(ex 블로그, 책, 강의)을 개선시키는 방법, 그리고 그 방법을 개선하는(ex 성장시스템) 작업에 대해서 생각해보기
  • 내가 부족한 분야에 대해 매월 책 한 권 읽기
    • 정량적인 목표를 하면 편해서 책 한권이라고 적었지만 나에게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분야에 대해 짧은 포스팅을 읽든, 강의를 듣든, 세미나를 다니던지 해야겠음
  •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시작
    • 개발자 커뮤니티가 생각보다 페북과 트위터에 엄청 활성화 되어있었음 (나만 몰랐나봐...)
    • 사실 나의 유니콘 박미정님께서 페북과 트위터를 활발히 하신다는 걸 듣고 앱을 설치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개발 이야기와 자기 일상을 공유하고 있었다.
    • 세미나를 보고 알게 된 이수진 님과 아웃사이더 님도 팔로우했다. 너무죠아 🥺 이런 분들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었구나!
  • 습관은 만들되, 불필요한 과정은 생략하자
    •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기 : 남편이 출근하는 시간에 맞춰서 배웅하고 출근 전까지 공부하기
    • 영양제 잘 챙겨먹기 : 출근하자마자 먹을 수 있게 책상 위에 영양제를 뒀다. 대신 주말엔 안먹음 ㅋㅋ

하고 싶은 말

  • 2022년 다시 열띠미 해보자!
  • 남편아! 우리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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